<인사말>
PRKN
Peaceful Reunification of Korean Nationals
이사장 신 창 민
1990년 5월 4일 뉴월드 호텔 회의실에서 각 대학에서 실력 있는 교수로 저명하신 분들을 중심으로 통일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학제간 연구 모임을 최초로 발족시켰습니다.
같은 달 22일자 한국경제신문에서 우리 모임에 관한 박스 기사를 내 주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였습니다. “남북통일 후 형성될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제를 연구하는 이색적인 연구단체가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는 기사이었습니다.
이제 처음 출범하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세상에 알려 주니 고맙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나라 교수들이 자기 나라 앞날을 위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자 하는 모임을 “이색단체” 라고 하니 느낌이 썩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5.16 으로 시작된 군사정권의 연장 선상에 있던 때라 “통일”이라는 단어 자체를 아무나 쉽게 입에 올릴 수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바로 용공분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위분들에게 이 모임을 소개 하면서 제일 먼저 꺼내야 되는 말은 제가 빨갱이가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거의 30년 세월이 지난 작금에 이르러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어디에서도 통일! 통일! 해도 아무렇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정치 경제 부분이 우선 중요할 수밖에 없으니 정경연구회라고 명명했지만 곧바로 다른 분야 교수님들의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왜 정치 경제만 앞세우느냐, 모든 분야가 다 중요하지 않으냐는 의미이었습니다. 그래서 통일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면서 우리 겨레가 하나를 이루게 된다는 의미를 담아 하나의 우리 겨레라는 뜻으로 한우리연구원으로 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군사 예술 체육 등을 망라하여 모든 분야에 걸쳐 각 대학 저명 교수님들 중심 통일연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는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통일로 가는 길을 멈출 수 없습니다.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여 통일을 이루어 내고, 통일 후 10년 기간에 걸쳐 경제적으로 본다면 세계 1, 2위를 다투는 훌륭한 나라를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NGO로서 정부의 손이 쉽게 직접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북주민들에게 자유민주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남북 모든 동포들이 다 함께 크게 잘 살 수 있는 환상적인 길을 제시함으로써 반미 반일의 이념 치중적인 생활 보다 실사구시적으로 생활향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북주민들을 선도하여 옴으로써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